2007년 05월 20일
우고 차베스, 그는 누구인가?

- 이름 : 우고 차베스
- 본명 : Hugo Rafael Chavez Frias
- 출생 : 1954년 07월 28일
- 사망 :
- 출생지 : 베네수엘라 사바네타
- 신체 :
- 가족관계 :
- 취미 :
- 학력 : 베네수엘라 육군사관학교
- 직업 :
- 소속 : 베네수엘라 대통령
- 데뷔 :
- 수상 :
- 경력 : 베네수엘라 대통령 취임(1999), 대통령 선거 압승(1998), 유혈 쿠데타 실패(1992)
야후 인물 소개란에 나온 프로필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차베스는 브라질의 룰라와 더불어 남미 좌파열풍의 한 축이자 좀 '재미있는' 정치지도자쯤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룰라가 예전의 강성 이미지와는 달리 미국과도 어느정도 협력하고 (노무현대통령처럼) 신자유주의 경제정책을 도입한 것과는 달리, 차베스는 미국기업들의 소유였던 석유산업을 국유화하고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의 좌파정책을 펼치는 '정통 좌파'로 남아 있지요.
또한 유엔 연설에서 부시를 '악마'라고 부르고, 대니 글로버의 최신 영화를 후원하는 등 과격하면서도 특이한 행동으로도 유명합니다.
우리나라의 보통 사람들에게는 차베스는 '이 정도'의 인물입니다. "남미에 그런 사람 하나 있지." 정도의 이미지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가끔씩 차베스에 대해 좀 강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좀 이상하더군요.
이를테면 어딘가에서, 임승수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교육부장은 "라틴아메리카에서 피델 카스트로 이후 등장한 민중을 위한 진정한 혁명가이며, 민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거움과 고통을 나눌 줄 아는 가슴이 따뜻한 지도자이다" 라고 했더군요.
피델 카스트로가 위대한 지도자인지도 좀 의심스럽지만, 차베스를 이정도로 격찬하는 건 좀 아니다 싶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 차베스와 악수를 나눈 손호철 교수도 그를 호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정치인으로 묘사한 바 있더군요.
대체로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진보 혹은 좌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정당성향으로는 민노당 지지자들 중에 차베스에 호의적인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들이 그러는 건 이해는 됩니다. 현재 전세계를 지배하는 신자유주의의 조류에 거의 유일하게 저항하고 있는 인물이 그이니까요. 게다가 사실 진보/좌파들이 신자유주의를 비판하긴 하지만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서 그가 가는 길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니까요.
하지만 희망이 눈을 흐려서는 곤란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차베스'빠'들이 많길래 진짜 그가 어떤 인물인지, 조금 조사해봤습니다. 물론 인터넷이란 도구를 이용해 세계의 여러 정보들을 검색해본 것에 불과합니다만...
하여튼 그 결과... 정치나 경제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나름 건전한 민주적 소양을 갖춘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평가를 해볼 때, 차베스의 길이 적어도 바른 길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이유를 몇 가지만 들어보겠습니다.
일단 차베스는 우리가 아는 민주주의적 정치지도자가 아닙니다. 프로필에도 나와 있지만 군장교시절 쿠데타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력이 있고, 1998년 대통령이 된 이후 개헌을 통해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해서 이제 3선에 성공했습니다. 벌써 10년차 대통령인 그는, 이대로 가면 우리가 흔히 보던 남미의 장기집권 독재자들과 비슷한 길을 걸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입니다.
베네주엘라 언론은 매일같이 노무현대통령을 공격하는 조중동 못지 않게 반차베스 성향을 지닌 걸로 유명합니다만, 최근 차베스는 자신에 비판적인 방송국 하나를 폐쇄하는 조치를 감행했습니다. 쉽게 말해 노무현 대통령이 SBS가 밉다고 방송면허갱신을 불허해버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 때문에 카르카스 시내는 이에 항의하는 수만명의 시위대로 뒤덮혔습니다.
최근 이명박씨가 소위 '노조폄하' 발언으로 궁지에 몰린 바 있는데요. 차베스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어딘가에서 "혁명이란 관점에서 볼 때 노조는 사라져야 한다"고 해서 노조지도자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차베스의 발언 기저에는 평소 자기에게 적대적인 베네수엘라 최대노조조직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만... 확실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차베스는 집권 후 자신에게 적대적인 베네수엘라 최대노조는 탄압하고, 친차베스적인 다른 노조조직을 후원해왔습니다.
그리고 경제정책. 차베스는 베네수엘라 경제의 근간인 석유기업을 국유화해서 거기서 나온 돈으로 자국의 빈민들과 남미 여러나라들을 지원하는데 펑펑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아도 이는 미래가 없는 정책입니다. 쉽게 말해 석유가 떨어지면 그걸로 끝장입니다. 물론 우리나라 같이 천연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흉내도 못 낼 방식이기도 하구요.
게다가 그 석유자원이란 것도 '매장'된 걸 막 파내기만 해서 되는 게 아니지요. 파내는 '기술'이 있어야 하는데, 베네주엘라에는 그 기술이 빈약하고 따라서 생산량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부 해외 언론들은 베네주엘라의 석유위기가 멀지 않았다고 보기도 합니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멕시코인데요. 멕시코는 이미 80년 전에 외국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석유산업을 국유화했습니다. 그 결과, 멕시코는 매년 수십만명이 미국으로 건너가 불법체류자가 되는 나라로 변모했지요.
이와 비슷한 사례가 멕시코인데요. 멕시코는 이미 80년 전에 외국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던 석유산업을 국유화했습니다. 그 결과, 멕시코는 매년 수십만명이 미국으로 건너가 불법체류자가 되는 나라로 변모했지요.
하여튼 결론적으로 차베스는 신자유주의자는 아니지만, 장기집권을 획책하는 독재자에 가깝고,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경제운영을 하기보다는 대증적인 정책을 펴는 포퓰리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장은 국수주의적 정책과 발언과 오일머니에 기반한 포퓰리스트적인 복지정책으로 대중의 인기를 끌고 있으나, 점차 자국 석유산업의 힘이 떨어지게 되면 동시에 몰락할 인물로 보입니다.
물론 제가 파악한 차베스란 인물이 소위 '제국주의 미디어들'의 필터를 거쳐서 왜곡된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마 저로선 아직 이 정도로밖에 알아낼 수가 없군요. 또다른 정보가 있는 분들이 보충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아, 이번에는 '재활용'이 아니었습니다. ^^)
# by | 2007/05/20 15:26 | 문화 잡담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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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노조는 없어져야 한다. 왜냐? 정부 자체가 노조이므로, 사별 노조가 아닌 산업별 노조 형태가 궁극적인 노조의 형태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죠.
2. 오일 달러 빨이다! 그러나 그 오일 달러 가지고도 나라 막장 몰아간 사람들은 뭐가 됩니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차베스의 기반인 오일 달러는 로얄티 구조를 바꾸고, 석유를 국유화시키면서 나온 겁니다. 다른 경우처럼 외국계 시추 회사들하고 계약 맺으면서 어쩌고가 아니죠.
3. 오일 달러로 교육,보건 지원하고 남미 국가들 동맹으로 묶어서 외세에 대항하자는 맥락으로 풀고 있고, 교육에 대한 대단한 투자는 남미의 고질적 문제들을 극복하는 데 결정적 무기죠. 거기에 경제개발한다고 돈 쓰고 있죠.
4. 그 방송사 파워가 조중동 + 한국의 모든 공중파 수준인데다가, 하는 짓은 조선일보X10, 솔직히 차베스가 안 밟아도 사라질 기업
5. 그 독재자라는 차베스의 기반은 철저한 선거를 통해서 입증된 국민들의 지지죠. 민주주의 사회에서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사람이 독재자입니까? 그건 자유주의자들의 엘리트주의적 관점입니다.